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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라는 수식어는 슬퍼요. 대세라는 게 언제 바뀔지도 모르고, 안정되지도 정착되지도 않은 말인 것 같거든요. 좀 더 열심히 해서 확실히 자리매김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했어요.”
 
2015년 7월 진행된 MBC 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EXID의 쇼타임’ 제작발표회에서 하니는 ‘위 아래’ 역주행 이후 받게 된 뜨거운 스포트라이트에 대해 이와 같이 말했다. 갑작스럽게 인기 걸그룹이 된 이엑스아이디(EXID)에게 갑작스러운 관심은 꿈과 같은 일인 동시에 걱정거리였다.
 
역주행이라는 단어도 그렇다. 결과적으로는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는 원동력이었으나, 소속사의 주도면밀한 계획으로 이룬 성과는 아니라는 이중적인 의미다. 앞으로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음원차트 역주행’이 아닌, 고정된 팬층을 확보한 ‘정주행’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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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캠 영상의 주인공인 하니와 1대 ‘복면가왕’ 솔지는 예능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며 대중의 마음을 두드렸다. 엘이는 프로듀싱, 랩메이킹 능력을 충실히 쌓아올리며 정주행을 준비했다. ‘위 아래’는 이엑스아이디의 섹시한 이미지가 강조됐다. 이후에 발매한 미니앨범 ‘아예(Ah Yeah)’와 ‘핫 핑크(Hot Pink)’, 첫 번째 정규 ‘스트리트(Street)’을 통해서는 이엑스아이디와 걸크러시의 교집합이 만들어졌다. 예능에서의 인기, 걸그룹에서의 정체성이 완성되는 시간이었다.
 
자리를 잡아가고 있던 이엑스아이디는 2016년 말 솔지의 갑상선 항진증 진단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마주했다. 소속사는 컴백 일정을 조율했으나 완전히 활동하기에는 무리가 따랐다. 결국 4인조 컴백이라는 강수를 뒀고 지난 4월 10일 세 번째 미니앨범 ‘이클립스(Eclipse)’를 발매하고 활동에 돌입했다.
 
‘이클립스’라는 앨범 명은 일식, 월식을 뜻한다. 기존 이미지를 과감히 탈피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한 멤버들을 비유했다. 솔지의 빈자리는 월식처럼 잠시 가려지지만 결국 다시 완전체로 빛을 발할 것이라는 이중적인 의미도 담겼다. 단순 4인조 활동이 아닌 마치 다른 아이돌 그룹이 유닛으로 활동하듯,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부였다.
 
타이틀곡 ‘낮보다는 밤’은 ‘위 아래’로 시작된 이엑스아이디의 음악들과는 다르다. 후크 송, 섹시미, 걸크러시가 주된 무기였던 그들은 ‘이클립스’에 담은 의미처럼 다른 옷을 갈아입었다. 누군가를 유혹하는 모습은 잠시 내려두고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고음을 담당하던 솔지 대신 혜린을 메인 보컬로 내세워 차분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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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은 이엑스아이디의 이번 활동에 대해 실패했다고 말한다. 기적과 같은 역주행은 없었고, 예상치 못했던 멤버가 예능프로그램에 나와서 가창력을 뽐내지도 않았다. 하지만 반짝 떠오른 ‘대세’가 아닌, 나름의 인지도를 쌓고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는 걸그룹이 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활동이었다.
 
‘낮보다는 밤’은 발매 직후 50위권 밖에 랭크됐으나 꾸준히 음원차트에서 모습을 보다. 또한 저녁 시간대가 되면 어김없이 차트에 모습을 보였다. 제목처럼 ‘낮보다는 밤’에 어울리는 행보였다. 또한 아이튠즈 케이팝차트에서는 1위를 차지했으며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4위에 오르는 영광도 누렸다. 뮤직비디오는 500만 뷰를 달성했다.
 
이엑스아이디는 유난히도 많은 음악프로그램에서 모습을 보였다. 4월 11일 ‘더쇼’를 시작으로 총 20번의 무대에 올라 매력을 뽐냈고 3관왕을 달성하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29일 방송된 ‘뮤직뱅크’에서는 혜린이 하니의 춤을 보고 함박웃음을 짓는 모습이 포착됐다. 멤버들은 이 방송분을 캡처해 SNS에 공유하며 추억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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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지는 멤버들의 활약을 조용히 응원했다. SNS를 통해 정화의 생일을 축하하고, V앱에서는 전화연결로 “많이 보고싶다”고 애정을 보였다. 활동하고 있던 멤버들은 틈만 나면 솔지를 입에 올리며 함께 하고 싶음을 강조했다. 팬들도 멤버들에게 특별한 순간들이었다.
 
즐거웠던 활동은 지난 7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이클립스’는 이엑스아이디가 새로운 매력을 뽐낼 도전이었던 동시에, 솔지의 빈자리와 멤버간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소속사 관계자는 “활동 끝나고 해외 투어 할 예정이다. 솔지가 합류된 완전체 이엑스아이디의 컴백은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소식 들려드리고자 한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free_from@naver.com fn스타 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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